야야 안녕하세요
백세사위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걱정이시죠?
“콜레스테롤, 두려움이 아니라 관리의 언어로”
“수치가 높다는데, 평생 약 먹어야 하나요?” “계란은 이제 못 먹나요?”
콜레스테롤은 ‘적’이 아니라 원재료입니다. 다만 쌓이고 굳는 과정을 관리하지 않으면 혈관 질환의 언어가 되죠. 오늘은 환자분께 설명드리듯, 무엇인지→무엇을 봐야 하는지→어떻게 관리할지를 차근차근 정리합니다.
1) 콜레스테롤은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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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막의 기본 성분입니다. 세포의 유연성과 투과성을 조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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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호르몬(코르티솔·성호르몬·알도스테론)과 담즙산의 원재료가 바로 콜레스테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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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목표는 “제로”가 아니라 균형입니다.
2) 식사와 수치: “콜레스테롤만” 보지 말고, 탄수화물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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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은 단순히 콜레스테롤 음식 때문만이 아니라, **정제 탄수화물 과다 → 중성지방↑ → 작은 LDL↑**로도 흔히 악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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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식이상담을 할 때 저는 중성지방을 꼭 같이 봅니다. 빵·면·디저트·가당음료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TG(중성지방)**와 LDL 질이 같이 좋아지는 분이 많습니다.
진료실 식단 원칙(현실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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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흰 것(쌀·밀·설탕) 절반으로, 통곡물·채소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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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생선·콩·닭·달걀을 한 뼘씩, 가공육은 드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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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올리브오일·견과·아보카도처럼 불포화지방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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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가당 음료 0잔, 커피는 블랙 또는 우유 소량
3) 검사는 ‘총콜’보다 LDL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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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콜레스테롤은 LDL+HDL 합계라, HDL이 높은 사람은 총콜이 높아도 의미가 왜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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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의사결정은 LDL을 중심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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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LDL 160 mg/dL 이하를 기본 관리선으로 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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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ASCVD)나 플라크가 확인된 분은 70 mg/dL 이하까지 목표를 낮춥니다(재발·사건 예방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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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지방(TG), 비(非)HDL 콜레스테롤, ApoB도 상황에 따라 참고하면 치료 정밀도가 올라갑니다.
팁: 공복 채혈, 최근 2–3주 식습관·체중변화·약 복용 변화까지 같이 기록해 오시면 해석이 정확해집니다.
4) 약을 시작할 때의 생각법 — 스타틴은 ‘간 해치는 약’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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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의 스위치를 낮춰, LDL 수치↓ + 플라크 안정화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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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나빠진다”는 걱정이 많지만, 임상에선 정기 간수치 체크로 안전하게 사용합니다. 필요한 분께는 사건 예방 이득이 훨씬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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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약이 ‘필수’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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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가 확인(협심증·뇌졸중·말초동맥질환·관상동맥 석회화 유의)되면 LDL 70 이하를 목표로 스타틴을 강력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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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흡연·당뇨·가족력 등 위험이 겹치고 LDL이 높다면 약물+생활을 함께 가는 쪽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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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생활 루틴: 숫자만 보지 말고 습관을 세팅
운동(주 150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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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가능·노래는 힘든 강도로 걷기/자전거/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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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3회 근력(하체·등·가슴) 8–12회×2–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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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인슐린 감수성↑, **TG↓·HDL↑**에 일관된 효과가 있습니다.
식사 체크리스트(매 끼니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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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의 절반은 채소, 밥은 반 공기, 단백질 한 뼘, 가공육은 드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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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땐 국물 반만, 소스는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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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는 주 2회 이하, 과일은 통째로(주스 금지)
측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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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아침·저녁 2회씩, 두 번째 값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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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허리둘레: 주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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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 8–12주 간격으로 변화 추적(약 시작·조정 시)
6) 자주 받는 질문, 제 답
Q. 계란은 끊어야 하나요?
A. 대부분의 분은 **적정량(하루 1개 내외)**에서 혈중 LDL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전체 식단 맥락이 더 중요합니다.
Q. LDL만 낮으면 다 괜찮나요?
A. 아니요. 혈압·혈당·흡연이 함께 관리될 때 사건 위험이 크게 떨어집니다. ‘한 숫자’에 집착하지 마세요.
Q. 스타틴을 시작하면 평생인가요?
A. 위험도에 따라 다릅니다. 동맥경화가 뚜렷하면 장기 복용의 이득이 큽니다. 부작용이 의심되면 용량·종류·간격 조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총콜이 높아서 걱정인데요.
A. LDL, TG, HDL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HDL이 높은 체질이면 총콜로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7) 4주 현실 플랜(진료실에서 드리는 스타트)
Wee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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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당 음료 0잔, 빵·면·디저트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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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20분 × 주 4일, 저녁 10분 스트레칭
Week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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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공식(채소 1/2·밥 1/2공기·단백질 한 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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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주 2회 시작
Week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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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자전거 30분 × 주 5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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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시 국물 반·소스 따로 실천
Week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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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기록 들고 내원 → LDL·TG·혈압 기반으로 약/생활 미세조정
대부분 여기까지만 해도 중성지방과 허리둘레가 먼저 반응합니다. 그 다음이 LDL입니다.
한 문장 정리
콜레스테롤은 ‘필수 원재료’이자 ‘관리 대상’입니다.
총콜레스테롤 숫자에 겁먹지 말고 LDL 중심으로 보고, 탄수화물·중성지방·생활 습관을 함께 다루세요.
동맥경화가 확인됐다면 약은 치료의 축입니다. 수치가 아니라 사건(심근경색·뇌졸중) 예방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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