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석회화, 제대로 알고 가자 석회화 점수와 진단 스타틴 치료법

 야야 안녕하세요 

백세사위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동맥 석회화 걱정되시죠?






“관상동맥 석회화, 이거 큰일인가요?”

건강검진 CT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가 나왔다고 오시는 분들이 요즘 정말 많습니다. 화면에 하얀 점이 보이면 누구라도 긴장하죠. 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은 “지금 당장” 위기 상황이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늘 설명드리는 순서—석회화의 의미 → CT의 한계 → 정말 중요한 건 ‘협착’ → 치료·관리 원칙—대로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1) 석회화가 말해주는 것, 그리고 말해주지 못하는 것

  • 석회화는 ‘과거의 염증과 상처 자국’ 같은 겁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칼슘이 쌓여 딱딱해진 흔적이 CT에 하얗게 보이는 거죠.

  • 제 경험상 2–3% 정도만 급하게 조치가 필요한 케이스고, 대부분은 “치료·관리를 시작하자”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 핵심: **“석회화 양”보다 “혈관이 실제로 얼마나 좁아졌냐(협착)”**가 위험을 가릅니다.



2) CT가 과장해 보일 수 있는 이유(그래서 겁먹지 말자)

  • 관상동맥의 평균 직경은 약 4mm, CT 해상도는 0.6mm 전후입니다. 한 픽셀만 달라져도 인상이 달라질 수 있어요.

  • 칼슘 신호는 영상에서 퍼져 보이는(blooming) 특성이 있습니다. 실제보다 두껍고 심해 보일 수 있죠.

  • 그래서 석회화가 많아 보인다고 = 혈관이 심하게 막혔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협착 평가는 별도로 봐야 합니다.



3) 진짜 중요한 건 ‘협착’과 증상

  • 위험 판정의 중심은 협착(혈관 직경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특히 50%, 70% 이상 여부입니다.

  • 함께 보는 것들

    • 증상: 가슴통증, 운동 시 악화, 호흡곤란, 비전형적 불편감

    • 기능검사: 운동부하검사 등

    • 영상: CT·관상동맥조영

  • 협착이 심하지 않다면 지금 당장 큰일은 아니고, 약·생활습관·추적으로 장기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4) 스타틴, “고지혈증 약”이 아니라 “동맥경화 치료 약”

 “제 콜레스테롤은 정상인데요, 왜 고지혈증 약을…?”

  • **스타틴의 진짜 역할은 ‘플라크 안정화’**입니다. 수치가 조금 정상이더라도 석회화/플라크가 있다면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기 위해 쓰는 게 요즘 가이드라인 흐름이에요.

  • 대략적인 스타틴 사용 원칙(영상 내용과 제 진료 감각을 합쳐 요약)

    • 이미 질환이 있으면(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등) 무조건 스타틴

    • 고위험군(당뇨, 신장기능 저하 등) 사용 권장

    • CAC 점수(스코어)에 따라

      • 0점: 당장 필요 없음 → 3–7년 후 재검 고려

      • 1–99점: 중등도 위험 → 생활·위험인자 교정, 추후 스타틴 고려

      • 100–399점: 적극 고려

      • ≥400점: 바로 시작을 강력 권고

      • (과거 데이터상 ≥1000이면 아스피린 병용까지 논의)



5) “점수가 올랐습니다”… 그게 곧 ‘악화’는 아닙니다

  • 점수는 나이처럼 서서히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자체로 응급은 아니에요.

  • 오히려 스타틴을 복용하면 염증이 가라앉고 플라크가 단단해지면서 석회화가 진행되어 점수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스코어를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목표는 사건(심근경색 등) 예방이에요. 점수 상승만 보고 불안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6) 추적 검사의 방향

  • 이미 스타틴 복용 중이라면 CT를 반복해서 쫓아갈 필요가 크지 않습니다.

    • 운동 꾸준히, 증상 변화가 생기면 진료, 필요 시 기능검사(운동부하 등).

  • 스타틴 미복용 + CAC 0점이면 3–7년 뒤 재검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개인 위험도에 따라 조정).



7) 협착이 심하면? — 스텐트가 답일 때

  • 혈류 제한·증상이 뚜렷한 중증 협착스텐트 시술로 넓혀 줍니다.

  • 석회가 매우 딱딱하면 먼저 **‘갈아내는 시술’(석회 절삭/절제)**로 바탕을 만든 뒤 풍선 확장+스텐트를 시행합니다.

  • 이런 케이스는 경험 많은 센터에서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8) 제가 환자분께 드리는 현실 처방

  1. 지금 상태 파악

    • 증상 유무, 위험인자(흡연·고혈압·당뇨·가족력), 협착 여부 확인

  2. 약물

    • 스타틴: 위 기준에 맞으면 시작, “수치 정상이어도 플라크 있으면 고려”

    • 필요 시 항혈소판제 등은 개인별로

  3. 생활

    • 운동: 주 5일 빠르게 걷기/자전거 30분 + 주 2–3회 근력

    • 식사: 지중해/ DASH 원칙—통곡물·식물성 단백·생선·견과·올리브오일을 기본으로, 가공육·설탕·트랜스지방 최소화

    • 금연: 이건 선택이 아니라 치료입니다.

    • 수면·스트레스 관리: 혈압·교감신경 조절에 직결

  4. 추적

    • 수치보다 증상·운동 내성의 변화를 더 중시

    • 필요 시 기능검사로 “혈류가 버티는지” 확인



9) 자주 받는 질문, 진료실 답변 그대로

Q.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한가요?”
A. 대부분은 당장 위험하지 않습니다. 관건은 협착이고, 증상·기능검사로 실제 위험을 가립니다.

Q. “스코어가 300 → 550으로 올랐어요. 큰일인가요?”
A. 그 자체로는 아닙니다. 나이에 따라 오르고, 스타틴 복용 중엔 안정화 과정의 일부로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Q. “콜레스테롤 정상이면 스타틴 안 먹어도 되죠?”
A. 플라크가 있으면 별개입니다. 스타틴은 동맥경화 치료 약이기 때문에, 수치와 무관하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협착이 심하면?”
A. 스텐트로 넓히고, 석회가 심하면 절삭 후 스텐트 전략을 씁니다. 경험 많은 병원에서 받으세요.



마지막으로: “점수”보다 “사건을 줄이는 계획”

보고서를 들고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숫자에 압도되어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숫자를 깎는 것이 아니라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사건을 막는 것입니다.

  • 협착과 증상을 정확히 보고,

  • 스타틴을 포함한 약물을 적절히 쓰고,

  • 운동·식사·금연으로 토대를 바꾸면,

  • 점수는 오르더라도 사건 위험은 내려갑니다.

검사지를 들고 오시면, 저는 숫자보다 먼저 **사람(증상·생활·가족력)**을 봅니다. 그리고 “덜 불안하고, 더 오래 안전한 계획”을 함께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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