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안녕하세요
백세사위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감기 걱정 많으시죠?
“빨리 쉬고, 덜 건드리고, 기본을 단단히”
“목이 까끌까끌하고 기침이 시작되는데, 오늘 회의 때문에…”—대개 이렇게 시작하죠. 초기 24–48시간에 어떻게 하느냐가 회복 속도를 좌우합니다.
1) 감기의 얼굴을 정확히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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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감기는 200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번갈아 유행합니다. 그래서 한 번 지나가도 또 다른 감기에 걸릴 수 있고, 특정 백신이나 “특효약”이 없는 이유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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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보통 약 2일. 그 뒤 목 이물감·간질·건조 기침 같은 아주 작은 이상 신호가 먼저 옵니다. 이때가 대응 시점입니다.
2) 초기 신호가 오면, 일단 멈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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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 “오늘만 버티자”가 내일과 모레를 잃는 지름길입니다. 가능한 일을 줄이고 잠깐이라도 낮잠 20–30분씩 끊어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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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격한 운동 금지: 고강도 운동은 면역 반응을 흔듭니다. 회복 국면이 올 때까지 강도↓, 빈도↓.
3) 비타민 D—기준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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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감기철에 비타민 D가 낮은 분들이 회복이 더디다는 걸 임상에서 자주 봅니다. 뼈 건강뿐 아니라 면역 균형에 관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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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평소엔 하루 2,000 IU 정도로 시작하고, 감기 초기에 3,000–5,000 IU 범위로 짧게 올려보는 전략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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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여러 영양제에 D가 중복될 수 있으니 총량을 꼭 합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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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약물(특히 이뇨제, 스테로이드 등)이 있다면 담당의와 상의 후 조절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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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계절·피부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컨디션이 허락하면 짧은 햇빛 노출(팔·다리 10–20분)도 보탬이 됩니다. 감기 중에는 무리한 외출은 피하고, 창가에서 짧게도 좋습니다.
팁: 비타민 D는 **즉효제가 아니라 “저수지 채우기”**입니다. 식사 후 복용이 편하고 속도도 안정적입니다.
4) 물이 곧 약—수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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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투명~연한 누런색 소변을 유지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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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미지근한 물을 자주·조금씩(한 컵씩 들이키기보다 2–3모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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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질: 식은 차·맑은 수프·전해질 음료를 섞어 마시면 갈증·근육통이 누그러집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마시는 습관이 핵심입니다.
5) 종합비타민—“많이”보다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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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감기 때 평소의 2–3배를 단기간 사용하는 전략을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제 접근은 성분을 확인해 총량·중복을 통제하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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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 포인트: 항산화 식물성 성분(브로콜리, 녹차 유래 폴리페놀 등)이 포함된 제품이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철저히 보조적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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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지용성 비타민(특히 A, D, E, K)은 중복·과량에 유의. 제품 라벨을 합산해 보세요.
6) 감기약에 대한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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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몸의 자연 방어로 이겨내는 병입니다. 그래서 저는 해열·진통·기침 억제제를 “불편을 줄여 잠과 수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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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만, 낮은 용량부터, 짧게—이 세 가지를 지키면 회복 리듬을 크게 건드리지 않습니다. (천식·만성질환이 있거나, 고열·흉통·호흡곤란·탈수는 예외: 즉시 진료)
7) 집에서의 24–48시간 회복 루틴(예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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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물 1컵 → 가벼운 식사(단백질·수분 많은 메뉴: 달걀·두부, 미음/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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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 종합비타민(총량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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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스트레칭(땀이 날 정도는 금지)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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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20–30분 ×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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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전해질 음료 수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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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하면 타이레놀 계열로 불편 조절(개인 금기 확인)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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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온 샤워 → 체온·오한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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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단백질 보충(수프, 죽, 요거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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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전 실내 환기 5분 → 일찍 취침
8) 병원에 바로 와야 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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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고령, 임신, 암 치료 중, 면역억제제 복용, 만성 심·폐·신장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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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내외 고열이 지속, 숨이 차거나 흉통, 의식이 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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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못 넘길 정도의 구토·탈수, 소변이 똑똑 끊겨 나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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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통/심한 인후통/부비동 통증이 3일 이상 악화
9) 자주 받는 질문, 짧게 답합니다
Q. 일은 꼭 해야 해요. 반나절만 버티면 안 될까요?
A. 반나절 “버팀”이 이틀 결근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빨리 쉬는 게 빨리 낫는 길입니다.
Q. 비타민 D를 고용량으로 오래 먹으면 더 좋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단기간 보정 후 기본 용량으로 회귀, 정기적으로 중복 섭취를 점검하세요.
Q. 기침약을 끊으면 잠을 못 자요.
A. 수면이 무너지면 회복이 늦습니다. 밤 시간대 최소 용량으로 짧게 쓰는 타협이 현실적입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
감기 초기에 쉬고(휴식), 채우고(수분·영양), 덜 건드리는(약은 최소) 원칙만 지켜도 회복 속도가 달라집니다.
비타민 D와 종합비타민은 조력자일 뿐, 주연은 휴식과 수분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가 크면 초기에 문을 두드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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