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안녕하세요
백세사위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피부 기미 계속 진해지셔서 걱정이시죠?
“없애기”보다 “무너지지 않게 관리하기”
기미(멜라스마)는 “한 번에 싹”보다 천천히 옅어지고, 다시 진해지지 않게 붙잡는 싸움이라는 걸 늘 느낍니다.
왜 생기나요? (제가 임상에서 자주 보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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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부모 중 한 분이 기미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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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임신·피임약·갑상선 이상 등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임신·출산을 전후해 갑자기 진해지는 경우가 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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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가시광선/열: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더 진해지고 넓어집니다. 유리창을 통과하는 빛, 모니터 블루라이트, 조리 시 열 자극도 누적되면 영향을 줍니다.
결론: 기미는 체질+호르몬+빛의 합입니다. 그래서 “치료”만큼 생활 루틴이 중요합니다.
비용과 치료 선택 — 제 기준은 “계획과 꾸준함”
1) 레이저(토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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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1회 10–15만 원 선(병·장비에 따라 편차), 여러 번 계획이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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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넓고 균일한 색을 속도감 있게 누그러뜨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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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과한 에너지·짧은 간격은 **반등(재발)**이나 **오히려 진해짐(PIH)**을 부를 수 있습니다. 저는 저강도·충분한 간격을 권합니다. 시술 후 자외선 차단/보습을 더 철저히.
2) 멜라논 크림(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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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이드로퀴논 계열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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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0g 기준 대략 1.7만 원 내외, 한 달 1–2만 원 선(약국별 차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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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제가 처방할 때 안내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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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1회, 세안 후 완전 건조 → 면봉으로 소량을 기미 부위만 점적(정상 피부에 번지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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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격일로 1주 적응 → 문제 없으면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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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 사용 후 휴지기 1–2개월(장기 연속 사용은 색소 침착·자극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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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수유, 피부가 많이 예민할 때는 피하거나 대체를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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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관리: 따가움·홍반·각질이 올라오면 이틀 쉬고, 재개 시 양·빈도를 낮춥니다. 광과민 반응을 막기 위해 아침엔 반드시 자외선 차단.
팁: 레티놀·AHA/BHA 같은 자극적 활성 성분은 초기엔 함께 쓰지 마세요(자극 누적). 필요하면 진정/보습 위주로 루틴을 단순화한 뒤, 안정되면 천천히 추가합니다.
자외선 차단 — 기미 치료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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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흐린 날·운전 중에도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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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F 30+(실외 노출이 잦으면 SPF 50 권장), **지수보다 ‘양과 보충’**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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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소 2회, 외출·땀·마스크 사용 시 2–3시간 간격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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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선글라스·양산으로 가시광선/열까지 차단하면 재발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제가 권하는 “기미 루틴” (현실 버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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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성 클렌저로 가볍게 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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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보습(나이아신아마이드·판테놀·세라마이드 중 택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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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충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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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 모자/선글라스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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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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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논 크림: 면봉으로 병변에만 톡톡(처음엔 격일 1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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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보습(자극 있으면 장벽크림만)
주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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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계획 시 2–4주 간격 + 낮은 에너지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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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자극(사우나, 고열조리, 격한 유산소 직후 햇빛 노출)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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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올라온 반점은 일기처럼 기록(언제, 어느 날씨/상황) → 유발 패턴을 찾는 게 재발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자주 받는 질문, 제 답
Q. 멜라논 크림, 얼굴 전체에 바르면 더 빨리 옅어지나요?
A. 오히려 자극·색소 이상 위험이 높습니다. 병변 국소 도포가 원칙입니다.
Q. 언제부터 효과가 보이나요?
A. 보통 3–4주에 잔잔한 톤 변화, 3–4개월에 주변이랑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때 휴지기를 반드시 가져가세요.
Q. 레이저만으로 안 되나요?
A. 됩니다. 다만 생활 루틴+차단제+도포제가 같이 가야 반등을 줄이고 유지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Q. 약국 가격 차이가 크던데요?
A. 맞습니다. 여러 곳 문의해 보시고, 유통기한·보관상태도 함께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없애기”보다 “무너지지 않게”
기미는 체질과 환경이 만드는 만성 변화입니다. 그래서 한 번에 해결하기보다, 무너지지 않게 유지하는 전략이 더 멀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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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강도·충분한 간격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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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국소 도포(멜라논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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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차단제와 생활 조절
이 세 가지 축만 잡아도, 계절이 바뀌어도 톤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도 저는 “덜 자극하고, 더 오래 가는 계획”을 함께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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